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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공포로 몰아놓은 코로나19! 아이가 있어 안 걸리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저희 가족동 3/26일 쿠웅이가 확진이 되며루나군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릴레이로 확진 아직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주위에 많은 지인들이 확진되어 그러려니 하겠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까 하여 약 2주간의 격리기간 동안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2일 남았습니다 두근두근!)
저희 집은 쿠웅이가 어린이집에서 감염되며 3/26일 확진되며 자가격리를 시작하였습니다. 자고 일어나 부스스한 쿠웅이를 안아보니 평상시와 다른 체온이 느껴졌고 집에 다량 사놓았던 자가검사 키트로 검사 결과 너무 나도 확실한 2줄이었습니다. PCR을 하기엔 대부분의 보건소는 12시에 문을 닫았고 2시까지 하는 병원을 찾아 신속항원검사로 확진받았습니다.
오미크론 증상
두 아이의 오미크론 증상
3/26 쿠웅이 3/31 쿠앙이 확진으로 두 아이를 겪으며 오미크론은 이렇구나 하는 정의가 내려진 것 같습니다. 두 아이 모두 39도 가까이 되는 고열을 2일 겪고 3일째부터 몰라 보게 증상이 좋아집니다. (너무 건강해져 역시나 고열로 시달리는 엄마를 무진장 괴로 핍니다.)
쿠웅이는 이마보다는 목과 가슴 부분이 열이 많이 났고 열이 나서 열을 내리려 얇은 옷으로 갈아입히고 이불을 못 덮게 했는데 추운데 자꾸 이불 못 덮게 한다고 울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걸리고 보니 오한이 정말 심하더군요. 자꾸 이불 뺏어서 미안해 쿠웅아.. 죽도 거의 못 넘기고 하루 종일 가만히 누워있기만 하거나 잠을 자기만 해서 걱정을 했는데 3일째 되는 날 갑자기 날아다녔습니다.
쿠앙이는 열도 쿠웅이보다 높고 구토를 자꾸 하였어요. 저도 아픈 와중에 이불빨래를 몇 번이나 하고 전기장판 하나를 버려야 했습니다. 게다가 심장박동이 1분에 130회 너무 빨리 뛰고 맥박소리도 옆에서 느껴질 정도로 커서 큰일이 날 것 같아 조마조마하였습니다. 반면 2일째 되는 날 37.8도로 열이 미열로 줄어들고 조금씩 기력을 찾았고 3일째 되는 날 역시나 날아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주 짧고 굵게 아팠습니다.
미루의 오미크론 증상
저는 두 아이가 사이인 3/29 확진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순간 '아 오셨구나'를 느꼈어요. 온몸이 짜증 나고 무기력하고 힘이 없어 두 아이를 왔다 갔다 하며 케어해야 하는데 힘겨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든 건 오한이었어요. 뼈가 시릴 정도로 너무 나 추워서 계속 계속 온수보일러 온도를 올렸습니다.
몸살과 무기력 고온은 어른 역시 2~3일이면 많이 잦아듭니다. 근데 이제 다른 님이 찾아오죠. 그 이후론 계속해서 가래가 끼고 기침 콧물이 자가격리기간이 끝난 지금까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방역 가능할까?
토요일에 다 같이 침실에서 잤었던 루나군은 쿠웅이가 확진된 이후로 아직도 회사에서 안 돌아오고 있습니다. 자충 매트와 침낭, 배달음식, 세탁방과 목욕탕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쿠웅이 확진된 날 아침까지 같은 공간에서 수면을 취했던 터라 나중에 확진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계속해서 음성이 나오고 있습니다.(슈퍼 유전자가 확실합니다.)
이렇게 완전한 숙소를 따로 하는 게 아니면 아이를 둔 엄마는 사실상 안 걸리기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쿠웅이 확진 이후 쿠앙이가 안걸리게 조심하였지만 6살아이에게 방역을 운운하며 따로 격리하기가 어렵습니다.고열이 시달리기때문에 밤새 열을떨어트리기 위해 옆에서 애써야해서 결국 제가 먼저 걸리게 되었고 제가 아프면서 소독을 하기 힘들어 바로 뒤따라 쿠앙이가 걸렸습니다. 정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면 완벽하게 숙소를 떨어트리려야 방역 가능합니다. 아 어른들이라면 방을 따로 두면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저는 두 아이가 너무 어려서 힘들었어요.
약 조달
저는 모두 일반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했기에 병원에서 바로 처방전을 받을 수 있었고 약을 조제받았습니다. 하지만 처방전을 받아도 약국을 2~3군데 다니면서 약이 있는 약국을 찾아야 했습니다. 또 저에 경우 열은 안 나는데 몸살 기운과 오한이 심했는데 약에 해열제가 포함되어있어서 상비약이었던 종합감기약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에 경우 열이 고열로 가며 교차 복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약국에 타이레놀 계열의 해열제가 없었어요. 코로나19를 걸려 나았던 지인이 가지고 있던 타이레놀 해열제를 주어 가지고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교차 복용할 만큼 열이 오르지 않아 그대로 돌려드렸습니다.
아이 있는 집! 이건 좀 너무합니다.
이번에 가족 3명이 확진되고 보건소의 연락 한 번도 안 받았습니다. 물론 확진자가 너무 많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다른 건 이해하지만 답답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선 쿠웅이가 6살 엄마 없이 혼자 집에 못 있습니다. 그러다 제가 증상이 나오는데 6살 아이는 자가격리기간 아이를 두고 검사받으러 가야 합니다. 정말 집에 있는 모든 기계를 이용하여 아빠와 영상통화가 되는 태블릿 pc를 옆에 두고 홈 카메라로 엄마랑 대화할 수 있게 하고 병원에 다녀와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폭풍 울음을 터트는 아이를 달래느라 힘들었어요.
그다음은 제가 확진 자가격리기간에 쿠앙이가 열이 나고 갑자기 구토를 시작합니다. 8살 아이가 타박타박 병원에서 어떻게 검사받습니까. 기존에 확진되었다 나았던 지인에게 도움을 청해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두 아이 저 모두 경미한 증상만 있고 잘 회복되어가고 있습니다. 엄청남 공포로 팬데믹을 일으켰던 코로나 19였는데 막상 걸리고 나니 생각보다 오미크론은 3일만 딱 고생하면 되는 경미한 녀석이 맞더군요. 재감염 율도 있으니 회복 후에도 도 마스크 잘 쓰고 소독 잘하며 지내야겠어요. 아직 더 조심해야 하지만 이제 끝난 거 같은 해방감은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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