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소품 만들기] 워터저그 받침대 만들기

 여름 캠핑은 사실 더위와의 싸움이죠. 햇빛으로 텐트는 쉽게 더워지고 놀다 보면 갈증도 많이 납니다. 하지만 드넓은 바다, 맑은 계곡에서의 물놀이는 역시나 저를 집에 붙잡아 두지 않습니다. 물건 살 때 가성비를 많이 따지는 저는 여름을 대비해 "샤오미 MI WHOLE 워터저그"를 직구로 저렴하게 구매하였는데, 어딘가 올려놓고 써야 하는 구조라 받침대가 필수예요.(캠핑 물통&워터 저그 장단점 포스팅) 직구로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받침대를 사기 아깝게 느껴서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오늘 포스팅도 재밌게 봐주세요!

 

워터저그 받침대 꼭 필요한가

약한 경량 테이블에서 불안하게 사용했던 워터저그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에 전동으로 물을 끌어올리는 장치가 없다면 수도밸브가 아래쪽에 생길 수밖에 없죠. 그래서 대부분의 캠핑 물통이 받침대가 필요해요. 꼭 워터저그용 받침대가 아니어도 바위 위쪽이나 데크와 땅의 단차가 있는 곳이 있다면 위에 올려놓고 쓰시면 됩니다. 

이번 월악산 닷돈재 야영장은 우중 캠핑이어서 모두 타프 안쪽으로 물건을 넣었어야 했어요. (닷돈재 우중 캠핑 포스팅)그래서 사이트마다 있었던 테이블에도 바위 위에도 올려 놀 수 없어서 약한 캠핑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썼답니다. 물이 가득 들어있기에 무겁고 테이블 모서리 쪽에 있다 보니 불안했어요.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받침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만들었답니다.

다이소 캠핑 꿀템 접이식 의자

물론 약간의 감성이 덜하지만 전용 받침대가 아니어도 다이소에서 파는 접이식 의자로 충분합니다. 전 재료가 모두 집에 있었고 '포스팅 거리가 생겼군!'라며 만들었던 거예요^^ 인터넷으로 워터 저그용 받침대를 구매하셔도 얼마 안 비싸요~

 

워터 저그 받침대 만들기(캠핑소품 DIY)

준비물

크기가 맞는 목재, 직소기(톱도 가능하긴 합니다. 힘들 뿐), 오일스테인(조색용 선택사항), 바니쉬(방수)

 

사용한 합판

저는 마침 무언갈 만들고 어정쩡하게 남은 합판이 있어 사용하였습니다. 합판은 얇은 판재를 본드로  붙여놓은 것이기에 집성목보다 강도가 좋아 캠핑 소품을 만드는데 애용하고 있습니다(목재 종류 관련 포스팅)

크기는 가로폭은 가지고 있는 워터 저그 아래쪽 지름보다는 조금 넓게 높이는 평소에 쓰는 캠핑  컵보다 조금 높게  2장이 필요합니다.

 

워터저그 받침대 DIY 도면

워터저그 받침대 만들기 도면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그려봤어요. 각자 다른 워터 저그를 가지고 있기에  그림을 보시고 도면을 그려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꼭 워터 저그가 아니여도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는 받침대가 필요하다면 참고하여 만들어보세요.

워터 저그가 올라오는 공간은 옆으로 떨어지지 않게 턱을 주었고 받침대 바닥면은 보통 땅위에 올려놓고 쓰기에 습기가 올라 올수 있어 조금 깍아주었어요. 두 판재를 끼워 줄것이기에 가운데쪽 한개는 아래쪽으로 한개는 위쪽으로 홈을 팠어요.

워터저그 받침대 DIY과정

합판위에 바로 그린 도면

가장 먼저 합판에 머릿속에 있던 도면을 그려줍니다.

직소기사용

직소기를 이용해 모양대로 잘라줍니다.

가운데 홈 만드는 방법

가운데 쪽으로난 홈은 직소기를 이용해 긴 면은 잘라준 후, 끌로 꾹 눌러주면 나뭇결 때문에 쪼개지며 떨어집니다.

합판은 잘 목재 특성상 잘 안 쪼개지긴 합니다. 원목 책장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는데 일반 집성목은 훨씬 수월하게 잘라집니다. (원목 책장 만들기 포스팅)

X자로 겹쳐 끼움

두 판재를 X자로 겹쳐 끼우고 워터 저그를 올려보니 딱 맞네요!

이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저는 예쁘고 오래 쓰기 위해 색을 입히고 방수를 위해 코팅을 하겠습니다.

사포로 연마작업

아이들이 만질 수 있으니 뾰족하지 않게 사포로 보드랍게 갈아줍니다

오일스테인작업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저는 조금 진한 색을 갖고 싶어 집에 있던 오일 스테인을 꼼꼼하게 발라주었습니다. 

롤러로 칠할 수 없는 공간은 붓으로, 큰 면은 롤러로 칠해 주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오일스테인은  노루페인트 마호가니2 색상입니다. 합판에는 오일이 잘 먹지 않아 조금 밝게 되었는데 

집성목에는 진하게 발색되니 참고해주세요.

바니쉬 도장

7회 도장한 바니쉬

다음은 방수 역시나 집에 있던 수성 바니쉬를 여러 번 발라줍니다. 저는 불안해서 7회 도장했어요. 합판이라 절단면이 곱지 않아서 바닥과 만나는 면이 조금 불안합니다. 재료가 없어 이 정도로 마무리했는데 만약 투명 실리콘이 있다면 바닥과 만나는 면을 도톰하게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을 것 같아요.

워터저그 받침대 만들기 완성

드디어 완성 워터 저그를 올려놓으니 감성 충만! 빨리 캠핑 가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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