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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앙이가 넘어져 이마가 크게 찢어지고 수술을 받고 실밥을 제거 한지 약 1달 반이 지나갔어요. 아이가 다친 사진을 보는 게 마음이 아파 포스팅을 안 하려다가 주위 같은 나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다 보니 사고가 나고 저에게 물어보는 지인들이 생기며 포스팅을 남겨봅니다.
찢어진 상처(열상) 초기 대응방법이나, 실밥을 풀기 전 소독방법은 저번 포스팅을 참고하여주세요.
※ 주 저는 전문 의료 지식이 없으나 아이의 상처를 최대한 안 남게 하고 싶어 이리저리 검색을 통한 정보입니다.
실밥을 푸는 병원은 '외과'
봉합수술 후 대학병원에서는 저의 경후 실밥을 풀어주는 진료를 따로 잡아주지 않았어요. 실밥을 푸는 시기와 끝에 '외과'라고 써져있는 병원을 가서 실밥을 풀어야 한다고 알려줄 뿐이었습니다.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외과가 붙은 병원을 가면 됩니다. 다만 저희는 얼굴이기에 성형외과로 진료하였습니다. 쿠앙이의 경우는 7일 후에 실밥을 풀어야 했습니다. 얼굴의 경우는 5~7일 다른 곳은 일반적으로 7~14일 사이입니다.
실밥을 푸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고 크게 아파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아이의 경우 이미 봉합수술을 하며 수술실에 대한 공포가 있어 정말 달래고 들어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구슬아이스크림과 머리띠, 킨더 조이를 바쳐야 했습니다.)
실밥 제거 후 관리
봉합수술 후 2달은 '정말 조심해야 하는 시기'
실밥을 풀고 약 2달 내외로 외부의 충격으로 다시 한번 상처가 벌어지는 사고가 상당히 많이 난다고 합니다. 실밥으로 벌어진 상처를 고정하고 약 1주일 동안 아물기를 기다렸지만 아물어간 강도가 예전 상처가 나기 전과의 60% 정도, 완전히 낫는다고 하더라도 80% 라고 합니다. 이 시기는 정말 아이가 다시 한번 다치지 않게 주의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실밥 제거 후 2주~ 2달 '스테리 스트립'
상처가 나서 열려버린 상처이기 때문에 '열상'이라고 하죠. 그걸 의료용 실로 봉합을 하여 억지로 붙여 놓았는데 봉합된 실을 제거하게 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장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상처를 다시 벌리는 힘이 발생합니다. 그렇게 되면 원래보다 벌어진 상태로 아물게 되어 상처의 넓이가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 이 시기 어떤 좋은 연고나 밴드보다 상처 가벌 이지지 않게 잡아주는 '스테리 스트립'이라는 피부봉합 테이프를 붙여줘야 합니다.
스테리 스트립 붙이는 방법
스테리 스트립 붙이는 방법은 상처의 왼쪽을 먼저 접착하고 피부를 약간 당겨 오른쪽을 접착하면 됩니다. 사진과 같이 부분모든 상처를 빈 곳 없이 접착하여주세요. 이때 자외선 차단제, 연고 모두 '스테리 스트립'의 접착력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되어 사용하면 안 됩니다. 또 테이프를 자주 떼어내서 갈아주는 건 그 자체로 상처를 잡아당기는 행위 이기 때문에 스스로 접착력을 잃고 너덜너덜 해질 때 제거하고 다시 붙여주면 됩니다.
보통 인터넷으로 '스테리 스트립'을 사는 경우 대량의 경우가 많은데, 3cm의 상처를 접착할 때 한 봉지의 테이프를 쓰는데 붙여놓으면 약 4~5일 정도 후에 너덜너덜해져 갈아주었습니다. 쿠앙이는 2주가 흐른 후 병원에 갔을 때 '스테리 스트립'을 제거하자고 하여 4 봉지를 쓰니 더 이상 쓸 일이 없어지더라고요. 상처가 길지 않은 경우라면 굳이 대량 구매를 권하지 않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얼굴의 경우 피부색과 비슷한 살색이 좋더라고요. 실밥을 제거하고 난 후 생긴 딱지들을 안 보이게 덮어주면서도 피부색이라 크게 티가 나지 않았습니다. 쿠앙이의 경우 이 시기에 어린이집에 갔더니 친구가 다친 거 보니 무섭다고 울어 한동안 등원 거부하였습니다.
'스테리 스트립' 사용기간은 2주~2달가량인데 이는 의사와 상처를 확인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쿠앙이의 경우 2주간 붙였는데 겁이 많은 아이라 절대 상처를 건드리지도 밴드를 떼어내지도 않아 비교적 빨리 '스테리 스트립'을 떼어낸 편이었습니다.
이제는 '자외선'과의 싸움
스테리 스트립을 제거하고 나면 상처가 아닌 흉터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때 병원에서 제일 강조하는 건 자외선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사고는 일어났고 어떻게는 흉터는 남습니다. 흉터가 기존 피부와 티가 안 나게 남게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죠. 흉터가 티가 안 나려면 흉터의 "모양"이 매끄러워야 하고 "색"이 기존의 피부와 비슷해야 합니다. 여기서 "색"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자외선'입니다. 그래서 쿠앙이의 경우 봉합실을 풀기 전 가장 먼저 한 것이 앞머리를 자르는 일이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더라도 한 겹 앞머리가 막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또 '스테리 스트립'을 붙이는 동안 연고든 자외선 차단제든 못 바르기 때문에 웬만하면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도 커튼으로 햇볕을 차단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어딜 가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녹는 실'이 상처 위로 올라오면
봉합 수술 시 쿠앙이의 경우 상처 깊어 보이는 검은색 실밥 외에도 상처 안쪽으로 하얀 실로 몇 번이나 꼬매 주셨습니다. 자세한 명칭은 모르지만 의사 선생님이 설명하시길 '녹는 실'이라고 설명하셨어요. 이 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녹아 흡수되는데 간혹 상처 사이로 녹는 실이 쏙 올라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스테리 스트립을 붙이는 2주 사이에 작은 빨간딱지가 올라오기에 뭐지 싶어 다음날 병원으로 갔는데 이게 녹는 실이 올란 온 것이었습니다. 큰 문제는 아니고 올라온 실을 가위로 제거하고 상처연고를 발라주고 밴드를 붙이니 3일 후 없어졌습니다. 이런 자잘한 이벤트가 있을 수 있으니 주기적인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져 '스테리 스트립'제거 이후 관리, 흉터 연고&밴드 관련해서 가까운 시일 내로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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