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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폭염, 폭우로 인한 침수.. 이제는 북극곰의 일이 아닌 바로 옆에서 느껴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탄소를 줄여야 하는 이유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할 텐데, 말로 듣고 공부하는 것보다는 한 번의 체험이 아이들한테 더 이해하기 쉬운 법이죠. 캠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국립공원의 탄소 제로 영지"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월악산 대장 야영장 "닷돈제 4색 야영장"에 "탄소제로영지"에 다녀왔어요. 아직 탄소제로영지가 어떤 곳인지 몰라 다른 데에 비해 예약이 늦게 차는데. 저희 포스팅이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옮겨봅니다.
탄소제로영지
최근에 나온 탄소제로 영지 예약시스템에서 파란 동그라미로 '탄'이라고 적혀 있는 사이튼데요. 저는 이름만 보고 전기가 안 되는 곳인가 라는 생각에 예약할 생각을 안 하다가 이번에야 다녀왔어요.
탄소제로영지는 국립공원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와 자가발전 자전거를 이용하여 야영객들이 직접 야영장에서 이용하는 전기를 생산하여 이용하는 사이트 입니다. 원래도 자연환경이 풍부하여 탄소저장에 핵심인 국립공원에서 인기 있는 야영장에 탄소제로 영지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재생에너지와 지구온난화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현재는 (월악산 닷돈재, 설악산 설악, 소백산 삼가) 3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점차 늘려나간다고 합니다.
닷돈재 탄소제로영지
제가 너무 좋아하고 실제로 제일 인기 있는 포스팅인 닷돈재에 이런 시설이 있는데 안 갔다 올 수 없죠. 이번 여름휴가 겸 다녀왔습니다.
제가 전에 포스팅했던 닷돈재의 명당 포스팅! 이곳에서 나무가 너무 작고 그늘이 없어서 별로라고 했던 A영지! 크고 멋있는 자리한 다른 사이트에 비해 주차도 그늘도 없어고 화장실도 따로라서 별로라고 했죠. 너무나도 현명하게도 이곳을 태양광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탄소제로 영지로 만들었네요. 나무 모양 시설물에 잎 부분을 태양광발전으로 열매를 풍력발전소로 만들어 캠핑장과 잘 어우러지고 자전거를 이용하여 모자란 전기를 더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전기는 시설 내에 있는 배터리에 저장되어 밤에도 비가 올 때도 전기 사용 가능합니다.
A구역에서 큰 나무를 가지고 있어 A구역의 명당이라고 했던 A16~22는 제외한 나머지 A구역이 탄소제로영지 입니다. 기존에 있었던 작은 나무는 베어 내고 태양광과 풍력, 자가발전 자전거가 있는 시설물을 하나씩 배치해 두었습니다.
이 시설물 앞쪽으로 콘센트가 있어 이용하시는 동안 사용하면 됩니다. 전기는 약 10w 캠핑 냉장고와 제빙기 조명을 사용하는데 충분하였어요.
탄소제로영지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백날 온실효과며 재생에너지를 설명해도 아이들에게는 그저 재미없는 공부일 뿐이죠. 새로운 시설물이 있다 보니 물놀이를 하다가도 자전거 돌리고, 밥을 먹기 전에도 자전거를 돌리는 아이들입니다. 또 이럴 때 지구가 얼마나 아픈지, 어떻게 보호해야하는지 설명하면 어찌나 열심히 듣는지 정말 기특하답니다. 이럴때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캠핑이지만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죠.
또 탄소제로영지는 전기세가 들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이트 비용이 19,000원 전기비용이 4,000원 그 외 종량제 쓰레기봉투 비용이 한번 캠핑하는데 드는 비용이죠. 탄소제로영지는 19,000원만 받습니다. 저희는 쓰레기도 거의 나오지 않아 종량제 봉투도 안사고 전기차여서 유류비도 적게 듭니다. 집에서 먹으나 캠핑을 가서 먹으나 더 과하게 요리하지도 않아서 캠핑을 자주 가더라도 부담 없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죠.
탄소제로영지의 단점
가장 큰 단점은 그늘이에요. 태양광을 많이 받게 하기 위해 있었던 작은 나무도 모두 없어지다 보니 그늘이 하나도 없어요. 타프로 그늘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커다란 나무가 있어 생기는 그늘과 타프가 만들어주는 그늘은 다르죠. 포스팅은 지금 쓰지만 캠핑을 간 날은 8/20로 아직 더운 날씨였어요. 낮에는 텐트에 있기 힘들 정도라 거의 물에서 놀고 있거나 너무 더우면 차에 들어가 있었어요. 아이들은 잠시 라면 먹으러 들어올 때 빼고는 물에서 나오질 않았으니 그렇게 힘들진 않았답니다.
A구역인데도 큰 나무가 있어서 탄소 제로 영지가 안된 A16~22 사이트 바로 옆에 붙어있고 개수대와 가까운 A5,6,7,8 사이트가 탄소제루영지중 그늘이 많이 있어 시원한 편이라 탄소제로영지의 명당입니다. 예약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갔다 온 닷돈재 야영장! 그전과 달라진 시설물도 생기고 탄소제로영지도 새로 생겨 재미있네요. 다음 포스팅엔 바뀐 시설물과 미루네 캠핑 일기를 적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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